2017년 4월 11일 화요일

전국 김치찌개집 돌아다니면서 터득한 궁극의 팁


전국 김치찌개집 돌아다니면서 터득한 궁극의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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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진주 봉곡동 산청흑돼지집의 김치찌개
발색이 잘되서 먹음직스럽지? 저기에 다 이유가 있음
이 팁들 나만 알다가 이제 공개하는건데 게이들 잘 써먹길 바람
1. 김치는 묵은지로 준비한다. 마트에 5000원정도 함. 이때 국물 맛을 위해 묵은지 국물을 넣는 게이들 있을건데, 묵은지 국물을 넣게 되면
아무리 설탕을 때려박아도 신맛을 잡기 힘들게 된다. 따라서 묵은지 국물은 넣지 않고 일반 김치국물을 넣거나,
*개인적으로 추천* 양념장을 넣는다 (고춧가루3 고추장1~3(취향껏 조절) 설탕이나 올리고당 혹은 물엿3 *멸치액젓2 맛술2 비율로 만든다)
멸치액젓이 비법이더라 개시발 물어보고 또 물어봐서 알아냄
2. 고춧가루를 넣을때 진한 발색을 원한다면 방앗간에서 고운 고춧가루를 구해다 쓴다. 굵은 고춧가루보다 훨씬 시각적으로 먹음직스러움
3. 육수는 정말 아무거나 갖다 써도 된다. 진짜 병신같은 맹물이 아닌이상 어차피 돼지고기에서 나오는 기름이 커버 치기때문에
나는 사골도 써봤고 멸치도 써봤고 쌀뜨물도 써봤는데 엄청 큰 차이는 없다. 입에 착착 감기는 정도?
4. 돼지고기 잡내는 맛술이나 된장, 생강이나 마늘을 넣어 잡는다. 이건 쉽지?
5. 이건 취향인데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1.5cm를 넘지않게 잘게 자른다. 나는 백종원 7분김치찌개 같은 느낌 좋아하거든
이렇게 끓을때 잘라도 된다. 난 개인적으로 저렇게 잘게 자른게 큼직하게 있는거 보다 먹음직스럽더라.
6. 맛에 관한 팁이 아니라 시각적인 팁인데, 역시 마지막에 쪽파나 대파 썬거 올려두는게 시각적으로 보기 좋고 먹음직스럽다
주홍색 국물만 있으면 그렇잖아.. 그래서 흰 두부도 넣고 뻘건 고추도 넣고 파란 파도 넣고 한는거임
7. 시도해 보지 않은 팁인데 육수에 고추씨를 넣고 끓인다음 걸러내면 진짜 소주를 부르는 맛이라고 해~
이건 다음에 시도해볼게
8. 김치랑 고기를 볶고 육수를 넣냐 육수에다가 김치를 끓이냐 차이는 좀 크다고 생각함
백종원은 그냥 생각없이 육수에 김치 넣고 끓이는거 같이 보이는데
그게 아님. 식당에선 볶은김치를 준비해뒀다가 육수에 넣고 고기랑 끓이는거임
난 김치만 미리 볶는다. 고기 볶을때 소테되버리면 김치 스튜같거든..
한국적인 느낌이 안 산다 해야되나.. 암튼 더 육수맛도 내고 고기는 부드럽게 먹으려고 고기는 안볶음
9. 이건 전국 여행하면서 얻은 팁
산청흑돼지 식당처럼 양푼이 밥에 김가루(시판용있음) 올리고 참기름, 콩나물 데친거 올려서
비벼먹어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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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또 취향에 따라 양념으로 제피를 곁들이면 깊은맛이 나고,
당면이나 중국당면, 라면 사리, 수제비 넣어도 꽤 괜춘함
10. 고기는 깔끔한거 좋아하면 앞다리살, 진한 국물이랑 비계좋아하면 삼겹살이랑 목살, 특히 흑돼지 구할수있으면 구해서 넣어 먹어라
흑돼지는 특유의 쫀득한 비계식감때문에 김치찌개에 들어가면 개 좆된다. 단 돼지 냄새가 나니 4번 항목 참고.
또 김치 볶을때 돼지기름 (라드) 쓰면 국물맛이 배가 된다. 또한 김치가 시다면 설탕, 일반김치라면 막걸리 식초(걍 식초도 됨)나 케첩(어떤 일게이가 말하는 비법)을 넣고 볶으면 된단다.
11. 마늘 때려박는 식당있는데 주인 명치 개때리고 싶음. 마늘은 넣을거면 소량만 넣어라 병신 좆같은 킹콩부대찌개 맛낼거 아니면
난 안넣음. 파랑 액젓 넣으면 되거든
12. 미원도 1/2t 정도 넣는거 고려해보셈 생각보다 입에 착착 감긴다.
시발 6개월동안 시행착오 거치면서 터득한 비법인데 가족들, 혹은 친구들과 만났을때 저녁으로,
혹은 아버지가 된 게이는 이걸 캠핑장 음식으로 써먹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 일게이들이 내 팁으로 김치찌개 달인이 되면 좋겠다